이 질환은 말초 동맥 및 정맥의 염증을 일으키며, 이로 인한 동맥의

폐색에 의해 증세가 나타납니다. 유태인이나 한국, 일본, 대만 등에서
 
서구 보다 발생빈도가 높은 것으로 알려져 있습니다. 아직까지 이 병의
 
직접적인 원인은 규명되고 있지 않으나, 여러가지 원인적 요소들이 복합적

으로 작용한 것으로 추측되고 있습니다. 나이, 성별, 유전적 요인, 자가면역

성, 직업, 흡연 등이 관여하며, 그 중에서도 흡연은 이 병의 원인 및 진행과

밀접한 관련이 있습니다. 대부분의 환자들은 흡연을 습관적으로 하는

20-40대 남자들이며, 가장 많은 증상은 겨울철에 발이 몹시 시리다고

호소하며 보행 중 발목이나 발바닥의 파행증 (일정한 거리를 보행하였을
 
때 나타나는 통증으로 잠깐 휴식하면 소실된다)이 많이 나타나고, 또한

상당수가 하지에 표재성 혈전성 정맥염의 과거력을 가지고 있습니다.

이 환자들이 발이나 발가락에 손상을 입거나, 침, 뜸 등으로 피부궤양이

생기면 잘 낫지 않고 휴식시 통증이 생기게 됩니다. 신체검사에서 주로
 
발목 이하의 피부온도가 그 상부보다 차며, 발등과 내측 발목 부위의 동맥

맥박이 촉지되지 않고 가끔 하지의 표재성 혈전성 정맥염의 소견이 보입

니다. 대개 무릎 상부의 동맥 맥박은 잘 촉지되고, 오랜 병력을 가진 환자

들은 발이 벌겋게 변색되는 현상도 보일 수 있습니다. 이 병의 완치방법은

아직 없으며, 치료에서 가장 우선적이고 중요한 것은 환자로 하여금 완전
 
금연하게 하는 것입니다. 금연만으로도 병의 진행을 어느 정도 정지시킬

수 있고 증세를 호전시킬 수 있습니다. 최근에 와서 항혈소판응집제와

말초동맥확장제가 어느 정도 이 병의 치료에 효과를 보고 있습니다.